마인드 리더
겨울을 앞둔 추운 11월 늦은 오후...조용한 카페에서 창밖의 분주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유진....
어릴쩍 유진은 고아로 자랐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외딴 섬안에서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늙은 노인에게 자란 그였다.
처음부터 외딴 섬에서 자란것은 아니였고.. 방랑벽이 있던 이 늙은이와 세상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생활했었다..
어디서 어떻게 구해 오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떠돌아다니는 동안에도 가난때
문에 허덕인적도 없다..
항상 풍족하게 먹거나 몸치장을 한것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부족하게 배고프
게 자라지는 않았었다..
그렇게 10대 초반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살다가 언제 부터인가 이 외 딴 섬에
틀어밖혀 세상을 등진듯이 살아가는 할아버지를 따라 이곳에서 살기 시작한지
도 언 6~7년이 흘렀고..
이름도 알수없는 이 작은 섬에는 사람이라곤 유빈과 늙은이가전부였으며 가끔씩
필요에 따라 늙은이가 배로 몇일씩 육지로 나가곤했었다..
그럴땐 항상 함께 가려고 발버둥을 치곤 했지만 그 늙은이는단 한번도 유진을
데리고 육지로 가는 법이 없었다..
그렇게 유진이 17살이 되던 해에 할아버지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거동을
전혀 할수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힘없이 눈물을 흘리는 유진을 애처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늙은이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간신히 짜내며 ..유진을 부르고 있었다..
"유...진...아....유..진...아..!!"
몇일만에 듣는 할아버지의 목소리..
"아~~할아버지 ~~!!말씀 하지 마세요~~!!"
"몸도 않좋으신데 무리하지 마시고 얼릉 나으셔야죠..."
"아시잖아요 저 세상에 기댈곳이란 할아버지밖에 없는걸.."
"그...으..래....그...렇...지...만....콜록~~콜록~~!!!
이.......제 ...시...간.......이 으........으...
별........로 ........없........는.......듯......켁...켁!!"
"할아버지....그런말씀 마시고 어서 일어나셔야죠..."
"유.. 진....아 ....내...말 ..잘...듣...거...라......"
그렇게 시작한 늙은이의 말은 유진과 늙은이가 지은 이 나무집의 바닥을
잘 살펴보면 한부분을 들어 올릴수가 있으며 그곳안에는 돈과 몇십권의
책들과 공책이 들어있는데...공책에는 각권마다 번호가 적혀있는데
첫번째 공책 첫 페이지에 편지가 들어있으니 잘 읽어 보라는 내용이였다...
늙은이는 그말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할아버지~~~할아버지~~~엉~~엉엉~~!!
할아버지 이제 난 어떻게 살라고~~엉엉엉~~!!!!!"
그렇게 몇시간을 목놓아 울던 유진은 울다 지친 멍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렇게 몇시간이 흐르고 어두운 밤이 찾아오자 혼자있게된 유진은 쓸쓸함과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는 불안과 공포에 앞으로의 살아갈 날들이 막막하기만했다.
그렇게 앞날을 걱정하던 유진은 할아버지의 유언이 귀에 맴돌았고 그것이
무엇일까 궁굼해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말했던곳을 찾기위해 업드려 나무집 바닥을 두두리던 유진은 다른
곳들과 소리가 다른 바닥을 찾게 되었고..그곳을 힘겹게 들어 올렸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않보이는구나 생각보가 꽤 깊은걸...?!"
어두운 밤이면 구지 불을 밝혀놓지 않던 습관때문에 불이라곤 어디에도 없는
방안에서 깊은 구덩이 안이 보일리가 만무했다...
방구석에서 여러개의 촛불을 찾아 방안을 밝히고..구덩이 쪽으로 다가가니...
그 구덩이 않에는 3개의 박스가 들어있었다....
그 박스들을 방위로 옮기고 그중 한박스를 열어보니 공책들이 가득 들어있었고..
오래되어 색이 바랜것에서 부터 공책 겉표지가 비교적 깔끔한것들까지 들어 있었다..
두번째 박스안에는 책들이 한가득 들어있었는데 얼마나 오래된는지 알수없을
정도로 오래된 책들이였다...
그리고 마지막 박스를 열어 보곤 유진의 눈은 놀란 토끼눈처럼 커지고야 말았다..
돈이 한가득들어 있었다..!!!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있으리라고는 .....
유진은 할아버지의 마지막 말이 떠올라 첫번째 공책을 찾아 펼쳐보니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편지가 들어있었다...
" 유진아~~이편지를 읽고 있을 쯤에는 아마도 나는 이세상 사람이 아닐것이라
생각되는구나 ...너를 처음 만났을때 너는 2살 쯤되는 갓난 아기였었단다..
너도 기억하겠지만 나는 항상 전국을 떠돌아다는는 사람이였단다...
그렇게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하다 어는 절간에서 하루밤을 쉬어가게 되었던적이 있었는
데 그곳에서 너늘 처음 만나게 되었고..항상 혼자였던 외로움에 너를 그곳 주지스님께 간청드려
데리고 나왔던 것이란다...그리고 이돈은 내가 너를 위해 조금 남겨놓은 돈들인데
니가 아직 성인이 아니라면 이돈을 이용해서 너의 앞가름을 할수있도록 준비하기엔
부족함이 없을것이라 생각되는구나 ...........................
그리고 공책들과 책들에 관해서 설명해야겠구나...
그 책들은 할아버지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져오던 소중한 책이란다...
본래 대대로 전해오던 가보이긴 했지만 절대로 펼쳐봐서는
않된다는 단서가 붙어있던 책이여서 얼마나 소중한 책인지도 모르고
집안 창고 깊숙한 곳에 자물쇠로 잠겨져 있던 물건이였단다...
그러던 물건을 이 할아버지가 젊은날의 호기심에 꺼내 읽기 시작하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다...
기본적으로 그 책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기술한 책인데
익히기는 굉장히 힘들지만 익히는 정도에 따라 아주 순간순간
변화하는 타인의 마음을 정확하게 느끼는것도 가능하단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그 책을 익히면서 얻은 것보다는 잃은것이
훨씬 많았단다..그래서 이 책을 너에게 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참으로 많이 고민되
는구나.....
그리고 고서이다 보니 그책들을 해석하면서 적어 놓은 공책들이 있는데
처음에는 해석만을 할 목적으로 적어가던것이 그 책을 익히며 일어났던
일들을 기술하게 되었단다 일기 형식으로 적어갔던 글들을 읽다보면
그 책을 익히며 내가 잃은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내가 이 책을
너에게 전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하는지도 자연히 알게 될것이라
생각되는구나...........................중략........!!
한참을 멍한 눈으로 박스와 편지를 바라보던 유진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아~~할아버지는 끝까지 내걱정만 하고 계시는구나...."
"하지만 그런것이 정말 가능한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