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자기 왜 그래, 아니 이렇게 서 가지고 어쩔려구. 좀 있으면 밥 먹으라고 부를텐데”
“나도 모르겠어 처갓집에 와서 그런가? 이상하게 꼴리네. 이것 좀 보라구. 후딱 한 번 하면 안 될까?
“어머머 자기 미쳤어. 그걸 꺼내면 어떻게 해. 정신 차리고 좀 가라 앉혀봐”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바로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미진이네 집은 정릉 종점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는 언덕배기에 있었다. 원래 넉넉한 집안이었는데 아버지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번 낙선하고 나서 집안이 기울었고 집도 돈암동의 큰집을 처분하고 그 구석으로 이사를 온지 두 서너 달된 터였다.
안채는 방 세 개의 개량 한옥이었고 뒤뜰에 두 칸짜리 방 하나가 있는 별채가 있었는데 그 방 중간을 막아 왼쪽은 당장 쓰지않는 것들을 넣을 수 있는 짐방으로 쓰고 오른쪽 방을 미진이가 썼다. 그런데 칸막이가 엉성하여 조금 힘을 주어 밀면 무너지지 않을까 싶었으니 방음은커녕 숨소리까지도 들릴 정도였다. 미진이 방 쪽으로 조그만 책꽂이와 앉은뱅이책상이 놓여 있었으나 방음에는 크게 기여하질 못했다. 하기사 짐방으로 쓰자고 구분해 놓은 것이니 방음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그날 시집 간지 6 개월이 채 못 된 언니 부부가 아버님 생신이라고 왔고 안채는 집안 어른들이 써야한다고 해서 짐방으로 쫓겨 온 것이었다.
미진이는 대입 재수생으로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막내딸을 끔직히 여기는 아버님의 배려로 가정교사를 두게 되었고 나한테 두 달째 배우던 터였다.
그녀는 키가 크고 날씬하다는 것을 빼면 평범해 보이는 여자 애였다. 공부도 그렇고 평소엔 말도 많지 않았는데 공부가 하기 싫거나 장난 끼가 솟으면 나한테 매달리듯이 영화 얘기를 해달라고 했고 그것도 실증이 나면 나의 여성 편력에 대해서 묻곤 하였다. 사실 나는 얘기할만한 여성편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재미삼아 적당히 꾸며 얘기를 하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래서요? 그래서요?” 하며 나한테 바짝 붙어 손이나 팔을 잡으며 흥미를 보이곤 했다.
“그래 그 여자하고 했어요? 했죠? 한거죠?”
“하긴 뭘 해 임마”
“선생님은 되게 밝힐 거 같아. 해보니 어때요?”
그녀가 내 허벅지를 툭툭 치며 물었고 내가 할 말을 잊고 얼굴이 벌개져 있으면 그게 재미있다고 깔깔 웃곤 하였다.
나는 그런 그녀의 스킨쉽이 싫지 않았으나 시도 때도 없이 좆이 텐트를 치던 시절이라 그걸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쓰곤 했다. 명색이 선생 아닌가.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내가 대학교 3학년이었고 그녀와 두 살 차이밖에 안 났으니 맞먹어도 하등 이상할 게 없는 관계였다 싶다.
그날은 미진이가 안채에 들어가 있어 공부를 늦게 시작했었다. 손님들이 많아 그냥 가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미진이가 떡하고 식혜를 갖고 와 그걸 먹고 “오늘은 재미있는 영화 얘기나 해요 선생님” 하고 그녀가 나를 꼬시던 참이었다.
“못 참겠어? 손으로 빼줄까? 오늘은 왜 이렇게 커?”
“미치겠어 그냥 한 번 박자”
“아이구 이거 어른들한테 들키면 어쩔라 그래”
“자기도 꼴렸네 뭐. 자기 보지에 물이 흥건한데”
“자꾸 만지니까 그렇지 뭐. 빨리 해“
그 순간 숨을 죽이고 있던 미진이가 “미쳤어들” 이라고 낮게 응얼대며 나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이 발갛게 변해 있었다. 나도 숨을 죽인 채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의 눈이 밑으로 깔렸다. 나도 그녀를 따라 밑을 보니 주책없이 내 두 손이 잔뜩 꼴려 있는 내 물건을 바지 위로 움켜쥐고 있었다. 위로 솟은 내 물건을 보던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보았다.
그 순간 옆방에서 언니의 쌕쌕대는 소리가 들렸고 남자가 여자의 보지에 방아질을 하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내가 미진이의 손을 잡아끌었다. 순식간에 그녀가 내 허벅지 위에 앉게 되면서 내 목에 두 손을 걸었다. 입술이 마주 닿았고 그녀의 혀가 내 입 속으로 들어왔다. 미친 듯이 그녀의 혀를 빨아들였다. 내 손은 어느새 그녀의 브라우스 속으로 들어가 탱탱한 젖을 주무르기 시작했고 그녀의 보지에 맞닿은 내 좆은 죽겠다고 용트림을 했다. 그녀가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느낌이 들자 나는 젖을 주무르던 손을 빼어 그녀의 허벅지 속으로 옮겼다. 한 여름에 입은 거라곤 얇은 면 팬티 하나 아닌가, 내 손 끝에 물기 젖은 그녀의 보지가 팬티 위로 닿았다. 팬티를 옆으로 제끼고 손으로 그녀의 맨보지를 훑었다. 그녀의 신음소리와 입에서 나오는 열기가 내 얼굴에 쏟아졌다. 그녀의 손을 끌어 내 좆을 쥐게 했다. 그녀가 꼼지락대며 내 자지를 주물렀다. 그녀의 엉덩이를 조금 옆으로 밀치고 바지 지퍼를 내리고 좆을 꺼내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그녀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진도가 졸지에 한까번에 나가니 나도 당황되는데 그 애야 오죽했겠나. 그녀의 입에서 큰 한 숨이 쏟아졌다.
“이상해요 선생님”
나는 얼른 손가락을 그녀의 입에 대고 소리를 내지 말라고 했다.
우리는 서로의 보지와 자지를 주무르며 옆방에 귀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