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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에 러브 스토리 - 6부
최고관리자 0 53,697 2022.10.16 13:21

역시 남녀는 살은 섞으면 더 사이가 가까워지나보다. 오래된 연인의 그것처럼 자연스럽게 성철의 어깨에 기대어 기차밖 풍경을 바라보는 은진. 고민하던 성철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쥔다. 은진은 그렇게 편안한 자세로 잠이 들었다. 살짝 눈동자만 돌려서 그녀를 바라보는 성철. 사랑스런 여자다. 분명 매력있다.




"에라 모르겠다. 나도 남잔데 이런 여자, 어떻게 마다하겠어."




무책임한 결론을 내리는 성쳘이였다.










어느새 연아의 매니저일을 한 지 이주일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에 그는 숙련된 연아의 도우미로 변해 있었으며 은진과의 관계에도 많은 진척이 있었다. 성철이 이미 마음을 편히 먹었기에 그와 은진은 간혹 만나서 데이트도 즐겼고 또 가끔은 찐한 스킨십이 오갈데도 있었다.




"성철 오빠, 같이 먹어요!"




쪼르르 달려온 연아가 말했다. 그동안 변한 게 하나 더 있었는데 저 백연아라는 말광량아 아가씨가 성철에게 고분고분 해졌다는 것이다. 처음엔 자신이 성철의 협박에 굴복해서 상당히 분했지만 성철이 색다르게 느껴진 것이다. 그녀의 부모 빼고 누구든 그에게 굽실굽실거리는데 그러지 않는 존재가 나타났으니…




그리고 무뚝뚝하고 냉소적이지만 은근히 정이 많은 성철이 어린애 같은 그녀를 잘 돌봐준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둘은 차 안에서 나란히 앉아서 김밥을 먹고 있었다. 스테프들과 함께 밥을 먹으려던 연아가 생각을 바꿔 성철과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다. 평소의 그녀라면 이따위로 끼니를 때우냐면서 노발대발하겠지만 성철과 지내면서 많은 게 변화한 것이다. 스테프들도 마음속으로 성철에게 감사하고 있다. 저 봄날 망아지 같은 아가씨를 제어해주니 내심 고마움을 느낀 것이다.




냠냠거리며 먹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도토리를 까먹는 다람쥐 같아서 굉장히 귀여웠다. 이런 동생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녀. 물론 성격도 얌전하면 더 좋겠지만.




"우웅, 오빠 나 졸려요."




그 말과 함께 스스럼 없이 성철의 머리를 베고 잠을 청한다. 연애인이라는 것을 동경해서 그것에 도전하고 또 성공했지만 몸도 힘들고 심적으로도 쫓기는 마음이라 늘 불안했다. 그런 그녀에게 성철은 몇 안되는 믿을만한 사람이니 마음껏 편하게 대하는 것이다. 물론 이 세상에 믿을만한 남자는 없다, 라는 건 불변의 진리지만 그녀는 그것을 모르는 듯 했다.




그나마 그녀를 어떻게 해보려는 마음이 없는 성철이기에 그녀 입장에서 보면 다행일 수밖에.




"30분 후에 재촬영 들어간데요. 그 때 나 깨워줘요."




깜찍한 곰돌이가 그려진 이불을 덥고 잠을 자는그녀. 몸집이 작아서 차안에서 잠을 청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었다. 숨이 고르게 변하며 잠이 든 그녀를 내려보던 성철은 곤히 자는 그녀를 깨울 수도 없고 계속해서 이렇게 베개 노릇하자니 지루했다.




그래서 잠이나 잘려는데 자꾸 잠이 안 오고 연아의 몸을 만져보고 싶은 욕망이 드는 게 아닌가.




물론 그는 그녀를 어떻게 해보려는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없었던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어리고 귀여운 그녀지만 그것이 성욕을 자극하는 수가 있었다.




살짝 그녀의 어깨에 손을 내려놓았다. 그러다가 목덜미로 손을 옮겼다. 역시 어린 나이에 어울리게 은진보다 살결이 야들야들했다.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 손이 가는 성철.




"조, 조금만 더 가면 가슴이다. 이러다가 걸리면 개망신 당하고 또 명훈 형님에게 면목도 없는데다가… 아니야. 아니야. 내가 얘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게 아니라 잠자는 사이 잠깐 만지겠다는 거잖아. 이 얘도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으니 불쾌감이나 수치심 없을테고, 그리고 또…"




끝없이 자기합리화를 하면서도 그의 손을 착실히 제 할 일을 해나갔다. 그는 어느새 물컹하고 촉감 좋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는 자신을 발견했다. 물론 옷 위로 만지는 거지만 몰래 만진다는 사실 때문인지 꽤 스릴있고 흥분도 되었다.




그건만으론 성이 안 차는지 빨간색에 검은색 체크무늬가 덧힙여진 그녀의 치마를 살짝 들어올리고 허벅지 안 쪽 부드러운 살결을 손으로 부비면서 만져갔다. 이것도 역시 살이 연했다. 손이 좀 더 과감해져서 엉덩이를 만질라는 찰나…




"으응…"




자극이 너무 컸는지 연아가 낮은 콧소리를 내었고 성철은 얼른 빼버렸다. 그 날 그는 자기도 남자라는 사실과 함께 은진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꼈다.








그 날 연아의 모든 스케줄이 마무리 되었고 시간은 어느새 새벽 2시였다. 은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날려보니 아직 안 자고 있길래 만날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했다. 그는 쾌재를 부르며 심야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심야 영화를 보는 자동차 극장은 그 둘의 스킨십이 오가는 주 무대였기 때문이다.




-피- 또 심야 영화야? 또 뭐하려고…? 음흉해!-




투정 비슷한 답장을 보내면서도 늦은 시간에 화장까지 하고 나온 은진을 보고 성철은 피식 웃었다. 예전에는 출퇴근용, 아까 낮에는 연아를 태우는 다니는 매니저용 차량, 그리고 지금은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용도로 쓰이는 그의 불쌍한 승용차를 타고 둘은 자주가는 자동차 극장을 찾았다.




영화 중간에 입장하는 건 규칙상 안되지만 심야영화라 봤자 내용도 없고 대사도 신음소리가 대부분인 영화기에 중간에 입장하는 걸 관리인에게 허락 받았다. 물론 돈도 좀 쥐어 주었지만.




"요즘 일 바뻐?"




은진이 성철에게 물었다. 성철은 그녀와 함께 영화를 관람할 자리로 주차를 하면서 말했다.




"그렇지 뭐. 연아가 워낙 잘 나가니까. 근데 걔 있잖아, 요즘 나한테 오빠오빠 하면서 되기 살갑게 군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몰라."


"그래?"




태연히 대꾸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은진은 왠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쌓였다. 그럴 법 했다. 나이가 많다고 스스로 콤플렉스가 있는데 이제 한참 싱싱하고 연애인 할 정도로 어여쁜 애가 성철 옆에 있으니… 게다가 오빠오빠 하면서 살갑게 군다는 대목은 그녀에게 결정타였다.




"성철아. 그 때도 말했지만 너한테 내가 어떤 존재든 상관없어. 네가 내 옆에 있기만 하면 돼."




그녀가 그윽한 눈빛으로 말하는 걸 모른 채 그는 명당 잡았다는 듯 얼른 주차를 시켰다. 주차 시키기 무섭게 그녀의 가슴에 손을 올리는 성철. 아까 연아를 매만졌던 여운이 남았는지 오늘따라 성욕이 왕성했다. 은진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버, 벌써 이러면 어떻게 해."


"그럼 좀 있다가 하면 다른가?"




그러자 그녀는 더욱 당황하며 말했다.




"그건 아니지만… 칫! 너 이런 재미 아니면 나랑 만나지도 않을꺼지?"




토라진 듯 말했지만 사실은 은근히 성철의 마음을 떠보는 것이였다. 그녀는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성철이 "그동안 잘 가지고 놀았어. 넌 이제 늙었으니 재미없어. 이 돈 너 줄테니까 그만 떨어져" 할까봐 내심 불안했다. 물론 성철은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고 그런 사악한 성격도 아니지만 그녀는 그렇게 비약적인 상상까지하곤 했다.




"주변을 봐봐, 만지고 주므르고 난리 났잖아. 사람이 주변과 비슷하게 맞춰 나가야지 너무 튀어도 안 좋은 법이야."




그의 노골적인 말에 그녀는 외쳤다.




"저질!"


"뭐? 저질? 어디 저질한테 한번 당해볼래?"




그는 장난스럽게 대꾸하면서 그녀의 유두알을 꾹 찝었다.




"허억… 갑자기 그러는 게 어딨어."




하지만 계속해서 그는 그녀를 괴롭혔다. 귓볼을 입술로 물거나 이빨로 깨물어서 자극하기도 하면서 계속해서 그녀의 풍만한 가슴과 유두의 촉감을 즐겼다.




"으흑… 너무 그러지마. 남들이 본단 말야…"


"다른 사람도 다 이러는데 뭐 어때."




그러면서 손을 다리 사이에 쑥 넣어서 허벅지를 쓰다듬는 성철. 그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그녀도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희고 가느다란 손이 성철의 바지위로 불룩히 발기한 남근을 꼭 쥔 것이다.




둘은 서로를 계속해서 자극했다. 성철이 선물 해줘서 입고 나온 그녀의 세미정장. 하얀 상의와 검은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는 그녀였다. 그런 옷을 입어야 더더욱 흥분 된다는 성철의 말에 그녀는 변태 취향이라고 나무랐지만 그와 스킨십을 즐길때면 꼭 저 옷을 입고 오곤했다.




치마 아래에 허벅지를 매만지던 그의 손이 과감하게 안으로 자취를 감취더니 그녀의 비소를 자극했다. 손가락을 세워서 꾹꾹 눌러대니 은진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하악, 뭐하는 거야. 그렇게 찌르지마."


"그렇게 좋아하면서 그런 말 하면 신빙성 없어."


"짓꿎어!"




둘 다 연애를 못 해봐서 그런지 20대 연인들처럼 장난기도 많고 또 유치한 부분도 있었지만 서로 좋으면 그만 아닌가.




"엇, 이게 뭐야. 벌써…"




그녀의 팬티 밖으로 애액이 흘렀는지 성철이 과장되게 놀라는 척 했다. 그녀는 복수하듯 그의 남근을 꼭 쥐었다. 물론 그런걸로 복수를 할 수 없었다. 좋으면 좋았지.




"누나 나 오늘 이 정도로 못 참겠다. 우리집에 가자."




노골적으로 "대주세요."하는 그의 말에 그녀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




"치이… 넌 그것밖에 몰라?"


"남녀 사이에 육체적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데!"


"말은 잘 해요."


"그래서, 거부?"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




성철은 옳다구나 하고 자신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물론 은진이 정말 얘가 날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걸 모른채… 무심하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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