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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감나무 - 9부
최고관리자 0 57,449 2022.11.23 01:01
어머니의 감나무제 9 부 그날 “ 아흑~! 엄마~! 아… ! “ “ 으응…. 개안타… 참지말고… 시원하이… 해라…. “ “ 나도… 엄마 배… 만지고 싶어요…. “ 나는 엄마의 아랫배 쪽으로 손을 움직였다. 매끄러운 유선형 허리을 돌아 앞쪽으로 손을 옮겨갔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엄마의 등이 움찔거렸다. 내 손이 엄마의 아랫배에 닿았다. 내 츄리닝이 내 아랫배를 막고 있듯이 엄마의 아랫배는 월남치마가 막고 있었다. 우리엄마 옷은 딱 두개인 것 같다. 낮에 일할 때는 꽃무늬 몸빼바지… 밤에 잘 때는 꽃무늬 월남치마… 월남치마의 고무밴드가 타이트하다. 내 손가락 끝이 밴드 밑으로 파고들었다. 엄마의 손이 내 손을 저지한다. “ 아랫배는…. 개… 개안타… “ “ 나는 아랫배 아푼데… 엄마는 개안아요? 안 아파요…? “ “ ………” 엄마는 대답대신 내 귀두를 집중 공략했다. 세로로 찢어진 입에는 끓임없이 흘러 나오는 겉물을 대가리 전체에 골고루 발라서는, 마치 고양이가 실타래를 갖고 놀 듯 요리조리 주무르고 쓰다듬는다. “ 아하… 우리 기후이 자알 생깃다…. 어쩜 이리 멋있겠노…. 누가 될지 몰라도 니 색시 될 여자는 좋겠다… 아하~! “ 엄마가 엉뚱한 대답을 한다. “ 아하~! 나.. 나도… 엄마… 아… 아랫배… 만지 줄께요… “ 대가리에서 느껴지는 몸서리쳐지는 쾌감에 몸을 떨며 나는 엄마를 계속 몰아 붙었다. “ 아랫배는 돼… 됐다… 안카더나… 나는 이걸로 충분하다… “ “ 난… 만지주고 싶은데… 예? 엄마… “ 나는 엄마를 재촉하며 치마 고무밴드 밑으로 손가락을 두마디 더 밀어 넣었다. 중지 손가락 끝에 털이 만져졌다. “ 그…그라마… 이…이불 걷지말고…. 위에서 만지주던가… “ 엄마가 잘 알아듣지도 못할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 예~ 엄마…. 이불 위에서 살살 만지줄께요… “ 나는 밴드 속에 있던 손을 빼서는 월남치마로 덥히 아랫배로 손을 옮겨갔다. 뒷창문으로 스며드는 달빛이 야릇한 모습의 우리 모자를 비춘다. 나는 상체만 일으켜 앉아서는 아랫도리 발가벗고 있고, 엄마는 상체만 발가벗고 내 배에 옆으로 엎드리고는 꽃꽂하게 뻗쳐오른 내 좃대를 이리저리 만져대고 있다. 아까는 나를 빨리 사정시킬려고 빠른 손놀림으로 좆대를 훑어댔으나, 내가 엄마의 아랫배로 손을 옮기자 빠른 움직임을 멈추고는 천천히 이리저리 만져보며 시간을 끌고 있다. 솟아나온 내 좆물이 내 좆은 물론이고 엄마손까지 온통 적셔 엄마가 손을 움직일 때마다 찔꺽이는 소리가 났다. “ 아아아…. 헉….! “ 엄마가 신명한 신음소리를 낸다. 드디어 내 손이 엄마의 중심부를 덮은 것이다. 엄마의 중심은 후끈거리고 있었다. 비록 치마위… 또 그 치마속에는 팬티가 있을 것이지만 후끈한 열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축축한 습기도 전해졌다. 뜨뜻하면서도 질척한 습기….. 그것이 무엇인지를 나는 이미 알고 있다. “ 으헉~! “ 난 지금… 난생 처음으로 그토록 염원하던 엄마의 보지를 만지고 있다. 비록 옷 위이기 하지만 말이다. 엄청난 흥분이 몰려왔다. 비명과 함께 터져 나올려는 좆물을 간신히 참았다. 관습이고, 도덕이고 아무것도 모르겠다. 오로지 본능만이 내 머리속을 지배했다. 나는 엄마의 중심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모로 누워 겹쳐진 다리 때문에 전체는 못 만지겠다. 조금 힘을 주어 파고들려는 순간 엄마가 겹쳐진 다리를 스스로 벌려주었다. 나는 손을 더욱 내밀어 엄마의 사타구니 중심부를 완전히 덥었다. 두둑하니 부어오른 엄마의 보짓살이 내 손에 가득찼다. 힘을 주어 보짓살 전체를 꾹 움켜쥐었다. “ 아하~! 학! “ 엄마가 엉덩이를 움찔하며 신음을 터트리며 좆대를 부러뜨릴 듯이 움켜잡았다. ‘ 윽~! ‘ 좆대의 압박에 나는 살짝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속으로 비명을 삼켰다. 지금 이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달아오른 분위기를 계속 상승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나는 부드럽게 엄마의 중심을 쓰다듬고 주물렀다. 엄마의 보짓물이 이제는 치마 겉으로도 새어 나와 내 손을 적셨다. 그런데 조금 지나니 내 팔이 저릿해져 왔다. 앞으로 뻗어 엄마의 앞섭을 만지는 자세는 너무나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엄마의 음부를 만지던 나는 손을 거둬 들이고는 엄마의 엉덩이 쪽으로 옮겨갔다. 뒤에서 자연스럽게 만지고 싶었다. 그 편이 훨씬 더 수월해 보였다. 엄마는 한쪽 다리를 바닥에 누이고 한쪽 다리는 구부려 들고 있어 헐렁한 월남치마가 엉덩이 전체를 가리고 있었다. 나는 뒤에서 엄마의 치마를 들추고는 곧추세워진 다리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엉덩이로 나아갔다. “ 아으응… 기훈아… 아응…. 그… 그는 아이다… “ 엄마가 뒤로 손을 돌려 엉덩이쪽으로 다가가는 내 왼팔을 잡아 제지했다. “ 허헉~! 거… 걱정마이소… 그.. 그는 안 만진다. 팔이 저려서… 뒤로 만지 줄라꼬… “ 내 말에 엄마의 손이 물러났다. 내 손이 드디어 엄마의 엉덩이에 닿았다. 엄마의 낡은 팬티가 만져졌다. 말이 팬티지 이건 사리마다(팬티의 일본말로, 경상도에서는 팬티이전에 광목천으로 집에서 만들어 입던 사각의 헐렁한 팬티를 사리마다라 불렀다)다. 여인네의 은밀하면서 어여쁜 속옷이라 부르기 차마 민망할 정도로 낡았다는 것이 내 손에 느껴졌다. 이렇듯 헐렁한 팬티의 안쪽으로 충분히 손을 넣을 수도 있으나, 차마 그러지 못했다. 엄마가 그것까지 허락하지 않을 뿐더러, 직접 엄마의 그곳을 만진다는 것은 나 자신 스스로도 두려웠다. “아아아~ 아응… “ 내 손길에 엄마의 허벅지가 가늘게 떨리고 있다. 나는 엄마의 팬티에 싾인 풍만한 엉덩이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적당한 탄력으로 내 손을 퉁겨내는 엄마의 엉덩이는 세상 어느 것보다 부드러웠다. 직접 그 맨살을 못 만져본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언제까지 엉덩이에만 머무를 수 는 없다. 엉덩이보다 더 간절한 곳이 있다. 나는 엉덩이 골을 따라 천천히 가랑이 사이로 들어갔다. 내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감에 따라 치마가 올려져 허리께에 말려 있어 엄마는 흰 허벅지와 팬티에 쌓인 풍만한 엉덩이를 모두 드러내고 있다. 헐렁한 팬티의 틈으로 가랑이 사이 거뭇한 것이 눈에 보인다. 희미한 달빛이 야속하다. 오늘이 보름이었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더 자세히 엄마의 그곳을 볼 수 있을텐데… 미련을 떨쳐버리고 손을 더 나아갔다. 드디어 엄마의 중심부를 뒤에서 감싸 쥐었다. 예상했던 대로 치마위보다 훨씬 더 축축한 물기가 느껴졌다. 또 더욱 후끈거렸다. 엄마의 보짓살은 아까보다 더욱 더 부풀어 올아 있었다. 한웅큼 지긋이 움켜잡았다. 두툼한 보짓살과 풍성한 보짓털이 손안에 가득 찼다. “ 아흑~! 기훈아… 아이구…. 아아~! “ 엄마가 내 배위에서 도리질을 쳤다. “ 어… 엄마도 시원하지요? 좋지요? “ “ …모… 모르겠다…. 아아~ “ “ 헉~헉! 그라만… 후~ 더…. 만져주께요…. “ 가빠오는 숨을 진정시키며 내 손에 가득 찬 엄마의 보짓살을 아래위로 살살 쓰다듬었다. “ 아으~ 아응~ 응~응… “ 엄마도 나와 같이 장단을 맞춰 내 좆을 아래위로 훑어대며 암코양이 울음소리를 냈다. 팬티 틈으로 흘러내린 엄마의 보짓물에 내 손이 젖어갔다. 엄마의 손은 이미 내 좆물에 젖어 있었다. 적막한 방안에 우리 둘 모자의 헉헉대는 숨소리와 찔꺽대는 소리가 나지막이 울렸다. 엄마의 뜨겁고 질척대는 보짓살을 만지는 것도 엄청난 자극이지만, 정점을 위해서는 뭔가가 부족하다. 그것이 뭔지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여자의 성기는 겉보다는 속이 훨씬 더 예민하다는 것을… 하지만 더 예민한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와 엄마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암묵적 허락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점숙이나 숙모랑은 다른 내 엄마이기 때문이다. 나는 일단 허락을 구해보기로 했다. 팬티 위에서 쓰다듬던 손길을 잠시 멈추고 중지를 살짝 구부려 양쪽 씹두덩이 만나 계곡을 이루는 곳을 찾아갔다. 그곳은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퉁퉁 부어오른 엄마의 그곳은 평소보다 더욱 깊은 골을 만들고 있었다. 구부린 중지로 계곡을 따라 주욱 긁어 내렸다. “ 아핫~! “ 엄마가 외마디 신음을 터트리며 벌어진 허벅지를 급히 닫았다. 내 손이 그만 엄마의 가랑이 사이에 끼어버렸다. 나는 일단 멈추었다. 그만하라는 엄마의 말이 떨어진다면 나는 멈출 생각이었다. 그런데 외마디 신음을 터트리고 허벅지를 꼭 물고는 숨만 헉헉거리며 몰아쉴 뿐 말이 없다. 나는 암묵적 허락이라고 생각했다. 아래로 긁어 내리던 손가락을 다시 위로 천천히 긁어 올렸다. 골짜기 위 끝부분에 조그만 돌기가 만져졌다. 그것이 뭔지를 나는 안다. 팬티에 덥혀 있지만 그 돌기는 머리를 곧추들고는 잔뜩 성을 내고 있다는 것이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나는 중지 끝으로 그 돌기의 솟아오른 머리를 지긋이 눌렀다. “ 끄으윽~! 윽~~! “ 엄마의 몸이 크게 움찔거렸다. 누르던 돌기의 머리를 풀어지고 손가락 끝으로 살살 돌리며 어루만졌다. 엄마의 엉덩이 근육이 씰룩대더니 앞뒤 좌우로 조금씩 움직였다. 팬티의 질감이 그렇게 부드럽지 못하다. 예민한 돌기가 팬티천에 쓸려 상처가 날까 두려웠다. 부드러운 윤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돌기 쓰다듬기를 멈추고는 중지를 계곡속으로 천천히 담궈갔다. 계곡은 많은 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팬티 바깥으로 배어져 나올 만큼 충분한 양이다. “ 어흐억~! 아이구… 기훈아…. 고마…. 인제 고마… 고마해도… 되… 된다.. 헉헉~“ 엄마가 엉덩이를 더욱 씰룩이며 말했다. 나는 엄마의 말을 무시했다. 계곡속으로 더욱 손가락을 깊이 찔러 더욱 많은 윤활제를 길러냈다. 생각 같아서는 팬티를 들추고 그냥 푹 찔러넣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그건 절대 안될 말이다. 또 엄마가 절대 허락치 않을 것이다. 엄마와 나는 혈육으로 맺어진 친모자지간이 아닌가? 옷 겉으로 만지는 것과 직접 맨살을 만지는 것은 천지차이다. 직접 닿지 않은 이상 아직까지 우리는 모자지간의 선을 넘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했다. 윤활제를 길러내어 다시 돌기로 갔다. 윤활제가 충분하니 좀 더 빠르게 또 힘있게 만져줄 수 있다. “ 아아아우우아….아흑~! “ 엄마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허벅지를 더욱 세게 조여왔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 정도로 조여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계곡으로 들어갔다. 두세번 들어가고 나오길 반복하곤 또 다시 돌기를 문질렀다. 엄마는 급히 이불을 끌어다 입에다 물었다. 내가 생각해도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 읍~! 읍~! 흡~! “ 이불을 입에 문 엄마는 내 좆을 빠르게 쳐대기 시작했다. “ 탁탁탁탁~~ 척척척척~ “ 나 또한 그 속도에 맞춰 돌기를 문질렀다. 점점 더 빠르게 돌리고 비벼댔다. 이제 곧 끝이다. 갑자기 어두컴컴한 방안에 한줄기 빛이 내려온다. 그 빛이 점점 커지더니 결국은 펑~하고 폭발한다. 온 방안이 하얗게 변했다. “ 으으읍~!!!!!!!!!!! “ “ 크으으윽~~~~!!!!!! 으윽~!!!! “ 엄마의 비명과 내 비명이 동시에 터졌다. 비명과 함께 내 좆물이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엄마의 계곡에서도 물이 뿜어졌다. 뿜어진 물은 팬티 사이로 흘러내리며 내 손목까지 적셨다. 내 몸이 퍼득거렸다. 좆물이 튀어나오는 것과 같이 하여 불규칙적으로 발작을 일으켰다. 엄마의 몸도 불규칙적으로 푸들거렸다. 흡사 낚시에 걸려 뭍에 올라온 물고기 처럼… 최고의 절정이었다. 점숙이와도 숙모와도…. 그리고 지난번 엄마와 했을 때도 이런 절정까지는 아니었다. 엄마는 어땠을까? 좋았냐고… 했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물어보지 못했다. 물어볼 용기도 없거니와 물어본다고 대답해줄 엄마가 아니란 걸 알고 있다. 대신 엄마를 보았다. 경련이 점차 가라앉고 있었다. 또 거친 호흡도 가라앉고 있었다. 엄마의 몸이 온통 땀에 젖어있다. 가을밤 공기가 갑자기 서늘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불을 끌어다 엄마를 덥어주었다. 엄마는 힘겹게 내 아랫배에서 상체를 옮겨더니 내 가슴으로 안겨왔다. 나는 그런 엄마를 힘주어 꼭 안아주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엄마의 눈을 보고 싶었다. “ 내 좀 보소…. “ “ ….. 됐다…. 고마 자자…. “ 엄마가 기운 없는 목소리로 거절한다. “ 나는…. 기후이…. 니만 있으만 된다… 엄마 맘 알제? “ “ 예… “ “ 인제 배 아푼거 다 낳았제? “ “ 예… 엄마는요? “ “ 응… 엄마도…. “ “ 아들 배 아푸만 엄마가 배 만지 주는기 당연한 거고… 엄마 배아푸만 아들이 만지 주는거 당연하제? “ “ 예…. “ “ 기후이…. 니…. 다른 사람한테는 배 만지달라카만 안된다…. “ “ 예… “ 나는 엄마도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삼촌과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 기훈아…. 엄마는…. 엄마는…. “ “ 예…. 말 하이소… “ “ 아… 아이다…. 고마…. 자자… 아무것도 아이다…. “ 엄마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엄마의 머리가 기대져 있는 내 가슴에 축축한 물기가 느껴졌다. 휘이잉~ 투다닥~ 가을 밤바람이 제법 세게 부는지 바람소리가 세차다. 그 바람에 뒷마당 엄마의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 아…. 감 딸 때 다됐는데…. 자꾸 떨어지만… 안되는데… “ 엄마는 떨리는 목소리를 억지로 진정시키며 말했다. 서늘한 가을 밤바람이 휘잉 하니 불어 엄마의 감을 떨어뜨리고, 그 감은 엄마의 가슴으로 떨어졌다. 또 하루의 가을밤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날 밤 이후 엄마가 변했다. 아니 조금 달라진 것 같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전과 똑같았지만, 눈빛이 변했다. 나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 말수도 적어졌다. 필요한 말 외에는 하지 않았다. 나는 왜 그러냐고 애써 묻지 않았다. 나를 대하는 눈빛만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삼촌을 보는 눈빛도 달라졌다. 눈빛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생기를 잃어 가고 있었다. 어쩔 때는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눈에 초점이 없다. 아주 작은 변화여서 다른 사람은 모를 것이지만 내 눈에는 보였다. 그런데 삼촌도 눈치챘는 모양이다. 삼촌 역시 애써 묻지 않았다. 할머니와 숙모만 애가 달아서는 어디가 아프냐고 다그쳤다. 또 달라진 것이 있었다. 매일 아침밥을 해놓고는 하루도 그르지 않고 뒷마당 감나무를 보러 가던 것을 나와 삼촌과의 그 사건 이후로 가지 않았다. 나는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예전의 어머니로 돌아오기를 빌고 또 빌었다. 그런 날이 며칠이 흐른 토요일 아침 나는 등굣길 버스에 올랐다. 몇몇 친구녀석들이 아는 척을 했지만, 최근 우울해 하는 엄마 때문에 귓등으로 흘려버렸다. 아무 말없이 창밖만을 바라보는 내가 이상했는지 못한 창수 녀석이 내 등을 한대 치며… “ 어이~ 영천대말좆! 니 뭔 생각을 그래 하노? “ 귀찮았다. “ 건드리지 마라… 귀찮다… “ “ 아… 그 새끼…. 디기 분위기 잡네… 야~! 기훈아 그카지 말고… “ 녀석이 입을 내 귀에 가까이 대며 귓속말을 했다. “ 내 있잖아… 그림책 하나 구했다… 조~온 걸루다가… 킥킥~! 내 지금 가방에 있다. 어제 우리 사촌형이 왔거등… 키킥~! 쥑인다 아이가~ 내 니만 살짜기 비주께…. “ “ 됐데이… 니나 실컷 보고 딸딸이 마이 쳐라… “ “ 아… 씨발새끼…니 뭔일있나? “ “ 아… 존마이… 귀찮게 하지말고… 저짜로 가라… 쫌… “ “ 와? 니 와카노? 진짜로 뭔 일있나? “ “ 아… 씨발~! 아무일도 없다…. 가마이 쫌 내비리도… 쫌… “ 자꾸 치근덕 대는 창수놈이 귀찮아 인상을 쓰며 약간 언성을 높였다. “ 아… 알았다… “ 눈치 빠른 창수가 물러났다. 다른 애들이 창수가 내 꼬봉이라도 놀리고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다. 내가 제일 가까이 지내는 놈이다. 신경질을 부린 것이 금새 후회가 됐다. 그렇지만 요즘 내 기분이 영 말이 아니다. 웃고 떠드는 애들 소리가 하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이 흘러나왔다. 왁자지껄한 소음속에서도 유난히 또렷하게 들린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심수봉의 애잔한 노랫소리에 갑자기 엄마 모습이 떠올랐다. 오늘 아침에도 엄마는 내 눈을 쳐다보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학교를 나서는 나를 대문까지 배웅 나오며 학교 잘 다녀오라고 손짓하던 엄마였는데, 학교 다녀오겠다는 말에 내 눈도 안마주치고 건성으로 대답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갑자기 심수봉 노래가 중간에 뚝 끓어졌다. 이어 난데없이 어떤 남자 아나운서가 낮은 목소리로 뉴스 속보를 전하기 시작했다. “ 뉴스 속보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10월 26일 어젯밤 7시경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 애들 떠드는 소리에 뉴스가 또렷하지 않다. “ …다들 조용히 좀 해봐라…!!! “ 버스 제일 뒷자리에 앉은 3학년 명복이 형이 소리를 냅다 질렀다. “ 다시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10월 26일 어제 저녁 7시경 박정희 대통령께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아 서거하셨습니다 “ 왁자지껄한 소음이 점차 가라앉았다. 그러더니 쥐죽은 듯한 정적이 찾아왔다. 버스가 멈췄다. 기사님도 예의주시하며 뉴스를 들으려는 모양이다. “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뉴스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거듭되는 뉴스에 어느 여학생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한 사람의 울음은 점차 퍼져나가 술렁거림과 울음소리로 버스안은 가득 찼다. 학교에 도착하니 담임선생님이 짤막하니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하고는 우왕좌왕 하지 말고 곧 있을 중간고사 준비나 열심히 하라는 말로 짧은 조회를 마쳤다. 학교를 마치고 마을에 오니 마을광장에 어른들이 모여 있었다. 불안하기는 애들이나 어른이나 매 한가지인 모양이다. 우왕좌왕 말들이 많았다. 일부 호들갑스런 어른들은 인민군들이 쳐들어 올 것이라며 준비해야 한다고 난리를 쳤고, 일부 여인네들은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며 눈물을 찍어대고 있었다. 그 무리들 속에 엄마와 할머니, 숙모도 서로 손을 맞잡고 있었다. 할머니는 눈물을 훌쩍이고 계셨고, 엄마와 숙모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할머니를 감싸안고 있었다. 삼촌은 무표정한 얼굴로 엄마와 숙모뒤에 서 있었다. “ 삼촌…. 우예 돼가노…. ? “ “ 어… 기후이 왔나? 개안타… “ 삼촌이 심드렁하니 대답했다. 여타 동네 사람들과는 다른 표정이다. “ 우리 아들 왔나? “ 나와 삼촌의 대화소리에 엄마가 뒤돌아보더니 아침과는 다른 표정으로 다급하게 내 손을 잡았다. “ 어… 엄마…. “ 내 손을 잡고 있는 엄마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 개안니더~ 엄마… 넘 걱정마소… “ “ 그래… 개안아야지…. 그럼…. “ 엄마가 내 눈을 깊고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렇다. 이 눈빛이다. 엄마가 나를 바라봤던 평소의 눈빛이다. 형언할 수 없이 따뜻한 모정으로 가득찬 눈빛…. 반가웠다. 나는 씨익 웃으며 엄마의 손을 맞잡았다. 동네사람들의 불안은 점점 커져갔다. 이런 분위기는 누군가를 꼭 앞으로 내세우게 만든다. 동네에서 방귀 꽤나 뀐다는 춘삼이 아제가 앞으로 나섰다. 동네 제일부자인데다가 어른축에 속하는 나이대로 동네의 중요한 결정사항이 있을 때는 영향력을 곧잘 행사했다. “ 좀 조용히들 해보소… “ 거들먹거리는 춘삼이 아제의 말로 혼란스럽던 광장이 일순 조용해졌다. “ 에또… 그…. 뭐… 다들 불안들 하는 거 같아서 제가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오전에 면장이랑 전화통화를 했고, 군에 공화당 지부장하고도 통화를 했니더~ 에또… 그… 뭐… 다들 걱정이 억시 많은 거 같은데… 일단 맘 좀 조자 안추시고… 절대 동요들 하지 마시고…. 전쟁 뭐… 이런 건 없을꺼니더~ “ “ 정말 아무일도 없어요? 개안아요? “ 누군가가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 그카만… 개안치….!!! 인민군들 대통령 각하 돌아가싯다고 함부로 막 쳐들어오고 그라지 못합미더~ 공화당 지부장이 카데…. 미군이 저래 떡 버티고 있는데… 어데 함부로… 절대 아이니까… 걱정들 마소.. “ “ 그래… 맞다… 미군이 아있나…. 우리는 미군이 있제… 그라만… 암… ! “ “ 휴우~ 그케… 천만다행이데이… “ “ 맞제… 내도 그래 생각한다… “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숨소리가 터져나오고, 춘삼이 아제의 말에 동조했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멀뚱하니 지켜보면서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 뉴스 한마디에 세상 끝난 것처럼 선불 맞은 멧돼지마냥 우왕좌왕하더니 춘삼이 아제의 말 한마디에 금새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니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한없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대통령 뉴스는 나에게도 꽤나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나의 하루는 어제와 같았다. 곧 있을 중간고사 때문에 골치가 아팠고, 엄마 생각에 가슴이 아렸다. 몇백리 밖에 떨어져 있는 대통령의 죽음은 나에게는 그렇게 텔레비전 뉴스로만 들렸다. 어른들의 도를 넘는 호들갑을 어린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나에게 오늘 뉴스는… 오히려 고마웠다. 냉랭했던 엄마가 오늘의 뉴스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나는 대통령의 충격적인 죽음보다 우리 엄마 눈빛에 더 슬퍼했고, 더 기뻐했다. 그날 밤… 엄마는 오랫동안 내 손을 잡고 또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나는 아침에 그 뉴스 듣고 식겁했데이…. “ “ 왜요? “ “ 전쟁나만… 기후이 니는 바로 끌리간다. 내가 어리 가지고 기억은 자세히 잘 안나는데… 6.25 난리때 우리 사촌오빠가 학도병으로 끌리가가 다부동 전투에서 총 맞아 죽었다 아이가… 그때 사촌오빠 나이가 17살었데이… 휴우~ 별일 없어야 할낀데… “ “ 아이고… 전쟁이 그래 쉽게 나나… 개안니더… 걱정하지 마이소… “ “ 맞제? 삼촌도 그카더라…. “ “ 그카고… 설사 전쟁이 난다캐도… 내 안죽는다. 엄마 혼자 놔두고 내가 우예 죽겠어요? “ 엄마가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내 얼굴을 쓰다듬고는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 그래… 니는 죽으만 안된다. 절대…. 니가 내한테 어떤 아들인데… 아이구… 내새끼…. “ 짓눌려오는 엄마의 풍만한 가슴살을 얼굴로 느끼며 엄마의 살내음을 폐부 깊숙이 들여 마셨다. 그 내음에 볼썽 사납게도 아랫도리 그 놈이 대가리를 끄덕대기 시작했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놈이다. 행여라도 엄마에게 들킬까 봐 나는 엉덩이를 뒤로 뺐다. 들킨다면 이 얼마나 민망스러운 일인가? 자식이 어떻게 될까 봐 걱정이 늘어진 엄마에게 음심을 품다니… 나는 내 자신을 자책했다. 엄마는 이런 내 상태를 모르는지 계속 품에 가두고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내 뺨을 무엇인가가 딱딱하게 눌려온다. 엄마의 젖꼭지였다. 처음 안을때는 부드러웠던 그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딱딱하게 굳어오며 오똑하니 솟아올라 내 빰을 찔러댄 것이다. “ 휴우~ “ 엄마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의 한숨과는 좀 달랐다. 내쉬는 한숨에 뜨거운 기운이 묻어져 있다. “ 그래…. 인제 고만 자자… 낼 뒷안에 감도 따야 돼고… 할일이 많다. “ “ 낼 감따요? “ “ 응… 니는 신경쓸거 없다… 중간고사 얼마 안남았제? 니는 공부나 해라… “ 엄마는 나를 다시 한번 힘주어 안더니 풀어주고는 등을 돌려 누웠다. 그리고는 휴우~ 하고 가는 한숨을 길게 내뿜었다. 나는 밤새 꿈을 꾸었다. 꿈에서 엄마가 삼촌과 질펀한 정사를 벌였다. 나는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몸을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못하고 그저 지켜만 보고 있는데 군인들이 느닷없이 들이닥치더니 나는 전쟁터로 끌고 갔다. 놀라서 깨어나 보니 사타구니가 축축했다. 몽정을 한 것이었다. 나는 옆자리를 보았다. 엄마가 없었다. 눈을 부비며 벽시계를 보았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점차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니 보였다. 새벽 5시다. 아랫목이 후끈하니 방이 뜨겁다. 부엌에서 인기척이 났다. 엄마가 아침 일찍 일어나 뭔가를 하는 모양이다. 방이 뜨거운 걸 보니 장작을 지피는 것 같다. 아… 오늘 감따는 날이구나… 감 따는 날에는 엄마는 항상 팥시루떡을 찐다. 감 따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기에 고생하는 식구들 배를 든든히 채워줄 요량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감나무를 아버지 대하듯 하는 엄마이기에 아마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는 것이 더 큰 목적임을 나는 알고 있다. 올해도 무사히 풍성한 감을 열리게 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담은 일종의 제사인 셈이다. 축축한 아랫도리를 런닝셔츠를 끌어내려 대충 닦고는 다시 잠을 청할려는 데 부엌문이 찌거덕 대며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 어… 형수… 일찍 일어났네요… “ 삼촌이다. 삼촌이 일어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인데 일찍 깬 모양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평소 삼촌은 일어나자마자 삼촌방에 따린 아궁이에서 소죽을 끓인다. 아침에 부엌에 들어올 일이 만무하다. 잠이 싹 달아났다. “ 떡 찝미꺼? “ “ ….예 “ 우리집 안방에는 부엌으로 바로 통하는 작은 문이 있다. 방에서 식사를 할 경우를 생각해서 마루를 거쳐 밥상을 내오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보통은 부엌으로 바로 통하는 문을 내어서는 음식들을 부엌에서 방으로 바로 바로 나르기 위해서다. 그 문으로 삼촌과 엄마의 대화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 저….. 형수요… “ “ …… 왜요? 뭐… 물 주까요? “ “ 아… 저… 그기 아이고요…. 일전에… “ “ …. 삼촌! 그 얘긴 고마 하이소… 그카고 별일 없거든… 고마 정지(부엌)에서 나가이소… 일하는데 걸그치니더~ “ 엄마가 싸늘하게 대답한다. “ 어…. 혀.. 형수요… 내 말 좀 들어보이소… “ “ 마… 들을꺼 없니더~ 고마 됐니더~ “ “ 그기 아이고… 내 말도 좀 들어보고… 해야 안됨미꺼? “ “ 들을꺼 없다 카는데도… 와… 자꾸… 기후이 깨니더~ 빨리 나가이소… 예? “ “ 형수요…. 내 좀 보소… “ “ 와… 와이카꼬~ 헉~! 이… 이거 노소~!! “ 엄마의 다급한 신음이 터졌다. 나는 궁금했다.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나는 살며시 일어나 작은 문으로 다가갔다. 창호지를 바른 문은 군데 군데 뚫려 있었다. 엄마가 우풍이 세다고 창호지를 새로 발라야 한다는 것을 다행히도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뚫려진 구멍으로 눈을 갖다 대었다. 어두컴컴한 부엌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스럼한 백열전구가 부엌을 밝히고 있었다. 또 백열전구의 빛보다 더 밝고 붉은 빛이 아궁이에서 비춰서는 엄마와 삼촌의 모습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으며, 뒤로 둘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부엌으로 통하는 문의 정면으로 엄마가 아궁이 앞에 앉아 있었다. 바로 앞의 솥과 부뚜막에 가려 상체만 조금 보였다. 삼촌은 그런 엄마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역시 상체만 보였다. 삼촌이 엄마의 어깨를 안을려고 하고 있었고, 엄마는 삼촌의 팔에서 빠져 나올려고 용을 쓰고 있었다. “ 사.. 삼촌… 와 이캄미꺼? 예? “ 엄마는 다급한 속에서도 행여라도 내가 들을까봐 목소리를 한껏 낮추고는 삼촌을 타박했다. “ 사… 삼촌… 이 손 노소…. “ 삼촌은 오른손으로 엄마의 오른쪽 어깨를 끌어당겨 자신의 가슴에 가두었다. 엄마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삼촌의 완력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저 헛심만 뺄 것인데도 엄마는 포기하지 않고 삼촌의 가슴에서 빠져 나올려고 용틀임을 해댔다. “ 헉~! 사.. 삼촌… 진짜로… 와이카노… 예? “ 상체만 보이는 삼촌의 왼쪽팔이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엄마의 왼쪽팔도 움직이는 것 같더니 방금전보다 더 다급해 보이는 엄마의 신음이 터졌다. “ 내… 며칠전부터 형수 볼때마다 이래 돼 있었니더…. 함 만져보소…. 헉헉~! “ “ 사… 삼촌… 겁나구로… 진짜 와이캐요?... 내 소리 지름미데이…. “ “ 혀… 형수요… 지난번엔 그키 그카더니… 와 갑자기 쌀쌀맞게 대함미꺼? 사람 놀리는 것도 아이고… “ “ 그.. 그기 아이고요… 그땐 정신이 없어가꼬… 그카고… 우리 진짜 이카만 안됨미더~ 삼촌이 더 잘 알자네요… 아이구… “ “ 형수 진심이 그기 아이라카는거 내 잘암미더~ 후아~ “ “ 그기 아이긴 뭐가 아이라요? “ “ 그기 아이만… 왜 지금도 이거 못놓습니까? 으헉~! “ “ 그건 삼촌이 내 손을 꽉 잡고 있다 아임미까? 제발 좀… 노소…. “ 엄마의 왼손이 궁금했다. 아마도 뭘 잡고 있는 모양이다. 뭘 잡고 있는 지 대충은 짐작할 수 있었지만 부뚜막에 가려 보이지 않는 엄마의 왼손이 정말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 혀.. 형수요… 뜨겁지요? 억수로 뜨겁지요? 내 맘도 이래 뜨겁슴미데이… 어흑~! “ “ 동서도 있는데 와 이카노… 내 정말 미치겠니더~ “ “ 우리 마누라보다 형수가 백배 더 좋슴미더~ 내 결혼하기 전부터 형수 좋아했니더~ “ “ 마… 말도 안되는 소리 고마하고… 이거 놓고 얼른 나가이소… 식구도 다 깬다… “ “ 그.. 그라만… 지난번 처럼…. 쪼매만 만져주소… “ “ 그건… 안돼요… 내 두번 다시 인제 안할랍니다~ “ 엄마는 짐짓 단호하게 말하는 듯 했으나, 말꼬리가 힘없이 늘어졌다. 삼촌은 엄마말을 뒷등으로 듣는지 왼쪽 팔이 규칙적으로 움직였다. 삼촌의 왼쪽팔 움직움과 같이 하여 엄마의 왼쪽팔도 규칙적으로 움직였다. 삼촌은 엄마의 옆얼굴을 뚫어질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팔의 움직임이 반복될수록 엄마를 바라보는 그 눈빛의 초점이 흐릿해져 갔다. 엄마는 삼촌의 눈길을 애써 피하며 아궁이 불빛만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의 눈동자속에서 아궁이속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 비췄다. 그 불길은 아궁이 불길이 비친 것이 아니라 엄마의 눈이 제 스스로 활활 타오르는 듯 했다. 그런 엄마의 눈도 삼촌의 눈처럼 왼쪽팔의 움직임이 반복됨에 따라 흐릿해져 가더니 마침내 스스륵 감겨버렸다. 삼촌은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더니 엄마의 어깨를 움켜쥔 오른손을 천천히 풀었다. 그리고는 엄마의 등뒤로 돌아갔더니 우두커니 엄마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엄마가 천천히 눈을 떴다. 떠진 엄마의 눈빛이 묘했다. 안도의 빛인지, 아쉬움의 빛인지 잘 모르겠다. 엄마의 등뒤에서 우두커니 지켜보던 삼촌이 츄리닝 바지를 까내렸다. 삼촌의 굵고 길쭉한 좆대가 용수철 튕기듯 튀어나왔다. 나는 헛바람을 삼켰다. 심장고동이 더 빨라졌다. 내 가슴뛰는 소리가 두사람에게 들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다. 바지를 발목까지 까 내린 삼촌이 엄마의 등뒤에 바짝 붙어 앉는다. 그리고는 양손을 앞으로 뻗어 엄마의 부풀은 가슴을 쓸어 안았다. “ 아흑~! “ 엄마의 눈빛에서 다시 불꽃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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