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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 따먹기 - 5부
최고관리자 0 50,093 2022.11.28 01:22
- 벌 그리고 꽃다발,장미- "못참겠으면 바로바로 연락해" 하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 황당해하며 침을 꼴깍 삼키는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니 재밌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카톡이 온다. '뭐야? 급한일 있어?' 아쉽긴 아쉬운 모양이다. '아니~ 그냥 내일 출근해야죠~'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자 한참 있다가 답장이 온다. '혹시... 사직동으로 가나?' 아까 카톡 을보고 연결된 생각인지 거친누님을 염두에 물어보는것 같다. ㅎㅎㅎ 전혀 그런것이 아니었지만 의도치 않게 오해할 수 있을것 같기도 했다. 거친누님 따먹으러 가는 것으로 비쳤을 수도 있을것 같았다. '아니요. 하고싶고 못 참겠으면 바로 바로 연락하세요. 두달동안 연락 안한 '벌'입니다.' 라고하자 바로 답장이 온다. '못참겠어. 지금' '누난 역시 뜨거워. 근데 증거가 없으니 잘 모르겠어.' '무슨증거?' '누나가 달아 올랐다는 증거' 한참 답장이 없더니 답장소리가 난다. '사진' 이 뜨길래 뭐지 하면서 열어보니 밝은 조명아래 그녀의 번들번들한 조개가 입을 꿈틀대며 벌리고 있는 사진이었다. 요것봐라. 단단히 물이 흐르나보다. 홍수나면 물길을 터줘야 하듯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가보다. 보내란 소리도 안했는데 지 보지 사진까지ㅋㅋ '누나 오늘은 안되겠다. 누나 조개 담에 다 씹어먹어버려줄게.' 지금 이순간 그녀에게 이보다 더 가혹한 체벌은 없으리라. '아...그래...' 그런뒤 거친누님에게 답장을 했다. '김** 진짜갔어?' '네 누님. 집이예요.' 라는 구라를 쳤다.ㅎㅎ답장도 한참뒤에 했으니 이해했으리라. 다음 날이었다. 퇴근 즈음 해서 팀장에게 카톡이 온다. '오늘 뭐해?'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어제 못 푼 성욕을 오늘 다풀겠다는 심산으로 연락을 했으리라. '오늘 여친이랑 저녁에 결혼식 잡은 식장 뷔페 먹으러 가기로 해서 안될것같아요.' 결혼식 날은 잡아놓은 상태다. 무료시식권 4장을 줘서 어른들 한분씩 모시고 가기로 했다. '그래...' 그렇게 거부를 당해서 그런지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 제법시간이 흐른 후 출장이 있었다. 다른 곳의 팀들중 특정 업무를 맡은 사람을 모아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거기 거친누님이 왔네. 'x 별로 안 마주치고 싶었는데.' 나름 반갑게 인사하고 같이 앉아서 교육을 받는데 그녀가 가끔씩 나를 힐끔힐끔 본다. 둘만 있어서 그런지 욕도 안하고 신세한탄, ipl인가? 얼굴에 레이져같은거 했다는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길래 "아 그래서 그런지 피부가 예술이네요. 이렇게 좋은줄 몰랐다 생각했는데 뭘 했었네요ㅎ" 띄워주는 멘트를 했다. "그래? 고마워 풋~" 하며 어울리지않게 수줍은 미소를 띈다. 교육이 끝나고 나가는데 '커피한잔할까?' 물어본다. 사실 별일없었기에 뭐 그러겠다고 하니 자기집쪽에 커피집 데려다주면 자기가 한잔 사겠단다. 'ㅆㅂ 데려다달라고 커피사주겠단 거였나보네 ' 이용당하는기분 이었다. 레이져 하고 피부가 많이 좋아진건 사실이었다. 가을이었는데 하늘거리는 스카프를 두른 모습이 뭐 내가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그렇지 외모만으론 아니 몸매 만으론 충분히 매력적인 여자였다. 그녀 아파트에 주차해놓고 가자길래 차를대고 살짝 나가니 카페가 있다. 앉아서 뭐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다. 주로 남 욕 하는거 들어주고 '왜그래요? 그분?' 하면서 맞장구쳐주고 하니 신나서 떠들어댄다. 저녁시간도 되고 해서 일어나 차를 가지러 갔다. 그녀도 "재밌었어" 하며 아파트 현관에서 들어갈 생각을 안하길래 "먼저들어가세요." 했다. 사실은 그 동네에 한두번 가봤는데 이쁜 꽃집이있어 만난지 몇백일 이런 기념일(지금은 기억도 안난다 몇백일인지ㅋ)인 여친에게 꽃다발 선물을 사러가기 위해 걸어갔다 올 심산이었다. 가서꽃다발을 사고 다시 차로 걸어가다가 깜짝놀랐다. 거친누님이 걸어오고있는것이 아닌가? 노처녀라 이런걸 보면 배알꼴려 할거같아 뒤로 숨기면서 "아직안갔어? 요앞 슈퍼도 갈겸 나왔는데 차가있어서 이상해서 둘러봤지. 근데 뒤에 뭐야?" "아 이거요? 음.." 하면서 잠시 머뭇거리니 "나 주려고 산거야?" 라며 치고들어온다. 진짜 거의 머뭇거린것도 아닌데 빛의 속도로 치고 들어오는 순발력이 유재석 급이었다. "아 뭐..." 하면서 앞으로 들고 꽃을 보고있으니 가까이 다가와 덥석 꽃다발을 가져가서는 향기를 맡아보고 이쁘다고 좋아한다. '씨바 내 5만원! 안되지 그냥 뺏길순없지.' "아 그게 아니라 여친 주려고 산건데요?" 하니 낯빛이 변한다. "난또 나주려고 산줄 알았네" 하면서 삐친 표정으로 "데이트 잘해" 하며 슈퍼쪽으로간다. 무슨 꽃선물 하는 사이도 아니고 뭔 섭섭한 표정이 국가대표급이다. 왠지 뭔가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가 조금씩 보이는게 잘만 구슬리면 먹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사실 별로엮이고 싶지 않은 스타일이라... 잽싸게 차를빼서 여친에게 갔다. 꽃다발을 안고 좋아하던 여친. 얼굴로 따지자면 단연 탑이지. 섹스나 몸매는 팀장이 솔직히 낫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팀장이 자존심을 세우는지 지 남친 딜도로 달래고 있는지 연락이 없다. 그러던 찰나 사직동 쪽에 일이 있어 갔다가 볼일볼때까지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밥도 먹을겸 예전에 꽃다발 실수사건이 생각나 거친누님에게 연락을 했다. '뭐해요? 누님?' '집이야~ 밥먹으려고 준비중!' '근처왔다가 밥시간이 좀 남아서 누님이랑 밥먹으려고 연락해봤더만. 식사 맛있게 하세요~' '온나. 숟가락 한개 더놓고 밥 한공기 더 푸면 된다' 집에서 밥 먹는 중이었나보다. 엮이고싶진 않지만 마땅히 밥먹을데도 없고 밥까지 준다는데 그냥 갔다. 장미꽃 한송이 사서.ㅋㅋㅋ 이게 오해의 발단이었다. '몇동 몇호였죠?' 사실기억이 안났다. '*동 ****호' 딩동 거친누님이 문을 열어준다. 장미꽃을 건넸다. "뭐야~"하며 만면에 미소를 띈다. "저번에 꽃다발 좀 민망해서요" 하며 긁적이며 들어갔다. "치~" 되지도 않는 애교를 떤다. 팀장님 집보다는 작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소탈하게 꾸밈 없이 정돈되어 있는 집에 약간 살림꾼의 냄새가 났다. "손좀 씻을게요~" 바로손을 씻으러 들어가는데 뭔가 말하려고 하며 말리려는 느낌이 들었는다. 원래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알고 있어 말없이 재빨리 걸음을 옮기니 그냥 멈추길래 쌩까고 들어갔다. 화장실이 말끔하게 정돈되어있다. 손씻고 손을 닦으려는데 수건 걸이의 갈색 수건 옆에 보라색 팬티가 보인다. 아마도 샤워하며 빨아놓은 팬티 같다. 자세히 보니 보지 쪽에 색깔이 약간 다르다. 씻었지만 오랫동안 묻어왔는지 자세히 봤을때 티날정도이다. 아무 내색 없이 화장실을 나오니 거친누님이 황급히 들어간다. 아마 팬티를 수습하기 위해서 였음이리라. 나와서 식탁에 앉았다. 상기된 얼굴로 식탁 맞은편에 앉는다. "저보라고 널어놓은건 아니죠?" 라고 무심히 툭 던졌다. "아... 뭔소리야~ 밥먹자!" 하며 대답을 피한다. 된장찌개, 계란말이 부추 겉절이, 훈제오리고기 된장찌개 한 숟갈 떠서 먹었다. 우오 맛이 기똥차다. "누님이 한거예요?" "ㅇㅇ왜? 입맛에 안맞나?" "아니요 기가 막히게 맛있어서요." "풉" 다른 반찬도 다들 정갈하게 맛나는게 보통 솜씨는 아닌것 같다. 먹으면서 계속 "우와 진짜 맛있다. 장난아니네요." 등의 추임새를 넣어주니 좋아서 입이 찢어진다. 다먹고나서 "캬~ 집있겠다, 차있겠다.(있는데 모임할때나 출근할때 잘안몰고다님 도로위의 폭탄) 남자만 있으면 되는데 그게 없네~ 남자가 몸만 오면 될껀데~" 하며 골려주니 "아 진짜~ 안그래도 지난주에 소개팅했는데 또라이 만나가지고 기분 꿀꿀하구만 이럴래!" 하며 가까이 와서 내 어깨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치며 노려본다. '이렇게 리액션 하는 타입이 아닌데.왜이렇게 여성 스러운척하는거지?' 원래라면 김** 니 오늘 죽어볼래 하면서 여친과 나 사이의 관계에 저주를 퍼부었을것인데... 한 겹 가식을 떠는것 같다. 그 모습이 귀엽고 안타까워 살짝 사람이 다르게 보이려고 하길래 도리질 치며 '안돼! 정신차려.' 하며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 마냥 정신을 다잡고 있었다. "왜요? 진상이었어요?" "만나자 마자 대뜸 돈 모아놓은거 얼마냐고 묻질않나... 어쨌든 불쾌해쓰" "나이 먹으니 딱 까놓고 말하네요" 나이가 들어서 하는 소개팅이 아니라 선이지 선! 선볼때 저렇게 대놓고 물어보는가? 사실 거친누님 직장도 뭐 나름 안정적이고 성격을 알기전까지는 나이스 하기에ㅋㅋ 속상했나 보다. "그런놈 만나면 고생해요 누님! 나같은놈 만나야지!" 하면서 툭 던졌다. "치~" 하며 수줍게 소파에 앉아 곧게 뻗어있는 다리를 뻗는데 군침이 돌길래 또 한번 혼신의 힘을 다해 도리질 쳤다. 소파에 앉아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녀는 차한잔하라며 다 끓은 물을 가지러 전기포트가있는 부엌으로 일어나서 걸어간다. 회색의 몸에 쫙 달라붙는 니트같은? 원피스가 팬티선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한다. '하 역시 몸매는 최고란 말이야.' 하며 고개를 쇼파에 기대며 정신줄을 잡고 있었다. '음식 솜씨 좋지, 몸매좋지, 경제력 탄탄하지.' 이 누님하고 살 남자는 얼굴을 덮을 수 있는 검은색 비닐봉지랑, 스님 마인드만 있으면 될것 같다. 뭐 얼굴도 사실 밖에 돌아다닐때 부끄러운 정도는 아니니,,, 검은색 비닐봉지는 보는 눈에 따라 필요 없을수도 있고, 스님 마인드는 안살아봐서 모르겠지만 오늘 밥먹으면서 나한테 한 걸로 봐서 지 남자한테는 지극정성을 쏟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지나갔다. 그래도 본성이 있는데 끝까지 지극정성 일 수 있겠냐만은 뭐 결혼상대로 그다지 최악은 아닌데 아마도 그놈의 성격이 문제인듯 싶다. 차를 가지고 오는데 일보러 갈 시간이 다되어간다. '후딱 마시고 나가야지' 지가담근 오미자라는데 이것도 맛있다. "누님 대박!" 엄지를 치켜드니 살짝 웃으며 뭔 생각을 하는것 같았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때 커피한잔 하고 가랬을때 이거 한잔 줄랬더니만!" 이러면서 아쉬움을 드러낸다. "아~이럴줄알았으면 먹고가는건데..." 하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가끔씩 생각날때 먹으러와~근데 이동네 어쩐일이야?" 한다. 사실 내가 정기적으로 그쪽에 볼일이 있는데 항상 저녁이 애매하다. 그래서 교대앞 맥드라이브에 들러 햄버거를 사먹기도하고 다른걸로 대충 때우기도하고 그럴려고 했다. 사정을 말하니 누님이 "그럼 수요일은 내 골프레슨 꼭 가야하니 안되고 나머지 날은 연락해~ 레슨 미룰수있어. 밥 같이 먹어줄게!" 사실 엮이고 싶지않지만 된장찌개가 그리울것같기도 하다. 진짜로.ㅎㅎ "그럼 연락합니다~" 하며 일어섰다. 이렇게 연결고리가 생길줄 몰랐다. 마지막으로 나가면서 한 마디 무심코 던졌다. "그런거 화장실에 걸어 놓지 마세요. 잘못하면 못 참습니다." 붉게 상기된채 숙이고 있는 얼굴을 뒤로한채 나왔다. 엮이기싫음(얼굴,지랄같은성격) vs 맛보고싶음(몸매,된장찌개) 을 두고 대단히 혼란스러웠다. 자장면이냐 짬뽕이냐 처럼 별거아니지만 어려운 그런결정ㅠ 한참뒤 볼일 보고있는데 카톡이 온다. '못참으면 어떻게 되는데?' '우와. 이 누나가 나에게 보지꽃잎을 활짝 벌리네.' 그때도 꽉 쳐진 거미줄 걷을라고 커피마시고 가라고 했던게 분명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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