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야설|네토라레 야설-아내의 사랑, 혼자만의 여행 - 단편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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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사랑, 혼자만의 여행 - 단편3장
최고관리자 0 51,424 2022.12.12 09:53
? 아이가 내 자리에서 떡 하니 자고 있다. 애 엄마도 눈을 감고 팔짱을 끼고 앉아 있다. 애 엄마를 깨워야 하나 망설이는데 누군가 살짝 팔을 잡는다. "여기 자리가 비었는데 앉으시겠어요?" "네...?"   그러나 아무래도 짧은 치마가 신경이 쓰인다. 헐~! 그것도 속에 아무것도 안 입은 것에 생각이 미치자, 황급히 다른 빈자리가 있나 주위를 둘러본다. 마땅한 자리가 안 보인다. "친구 녀석이 펑크를 내서 부산까지 그냥 가셔도 됩니다" 주저하는 나를 보며 남자가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 안쪽 의자를 내어 준다. 방법이 없다 그리고 안쪽 자리가 가리기에는 더 나은 듯 하여 남자를 지나 안쪽으로 앉았다 자리에 앉자 치마가 더 올라가 하마터면 그곳이 보일 뻔 했다. 그나마 안쪽 자리라 다행이지만 옆의 남자가 볼까 봐 신경이 쓰인다. "신문 보실래요? 전 다 본거라..." 남자가 내민 신문이 너무도 반갑다. 얼른 받아 무릎에 얻고, 당혹스런 맘에 일부는 펼쳐 얼굴을 가린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좀 안심이 되니, 괜히 남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고마워요..." "네 별 말씀을요! 근데 부산 가시나 봐요?" "네" "댁이 부산이신가 보네요?" "아니요, 그냥 여행가는 것에요" "아~ 골드미스의 혼자만의 여행이라..., 멋진데요!" "아, 아니에요 전 결혼했어요" "네? 이렇게 아름다운 와이프님을 혼자 여행 보내시다니. 그것도 먼 부산 여행을..., 남편 분이 참 멋진 분이신가 보네요, 하하" "네..." "하기 사 이런 미인을 차지 하셨으니 당연히 멋지고 능력 있으신 분이겠네요...하하" 남자의 말에 괜히 얼굴이 불어지는 것 같다   "저도 부산 여행 갑니다. 원래는 친구랑 가기로 했는데 그만 펑크가 나서 혼자 갑니다" "네" "오히려 지금은 펑크 낸 친구가 고맙네요" "네?" "덕분에 이런 미인과 만나게 되었잖아요 ㅎ ㅎ" "네... 무슨 결혼한 유부녀를 가지고 자꾸 놀리세요..." "무슨 말씀을요 어디 가셔서 그냥 골드 미스라 하셔도 믿을 겁니다. 그리고 요즘은 미시와의 썸띵이 젊은 친구들의 로망 중 하나 랍니다. 더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미시는 줄을 설 겁니다 ㅎㅎ" "어지럽네요...,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 인가 봐요!"  말을 뱉고 나니 낯선 남자랑 이 무슨 주책인가 급 후회가 된다. "아~ 농담 아닙니다~" "네 어째든 감사합니다, 도움 주셔서!" "저도 혼자 여행인데 부산 도착하면 같이 동행하실래요?" "네? 그건 좀..." "부담 갖지 마세요 제가 꼬이는 똥파리들 날려 보내 드릴게요 ㅎㅎ" 남자의 웃는 모습이 참 선해 보인다. 그리고 말할 때 마다 신기하게 남자의 입에서 맑은 공기가 나오는 듯 하다. 너무 향긋하고 싱그럽다. 왜 이리 떨릴까? 낯선 남자 앞에서... . . . . . 어느새 기차가 부산역에 도착했다. "제가 들어 드릴게요" 남자가 선뜻 캐리어를 들어 준다. 부산역을 빠져 나와 일단 호텔로 향하기로 했다. "덕분에 즐겁게 온 것 같아요 고마워요" "제가 일정 맞추어 드릴 수 있는데, 내일 렌터카도 준비되어 있고요" "전 내일 올라가 봐야 해요 고맙지만..." "그럼 혹시 모르니 제 전번입니다. 생각 바뀌시거나 무슨 일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제 친구들이 부산에서 좀 나가거든요" 난 남자가 내민 쪽지를 받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았다.   택시 안에서 손에 쥐어 진 쪽지를 보며 마치 연애 편지를 받은 것처럼 설렌다. 그러나 한편으로 고마운 남편의 모습이 떠오르자 불륜을 저지른 것처럼 화끈거린다.   망설임 없이 쪽지를 그대로 택시 안 휴지통에 넣어 버린다... 그리고 눈을 감아 버린다. 남편이 보고 싶다... . . . . . 택시 안에서 잠이 들었었나 보다. 무엇인가 이질적인 느낌에 깨었으나 선뜻 눈을 뜰 수가 없다. '무엇이지 허벅지를 타고 올라 오는 이 끈적거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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