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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집 아줌마 - 1
최고관리자 0 89,435 2022.12.12 09:53
2층집 아줌마 - 1 그녀의 이름은 모른다. 아직은 아줌마란 칭호가 조금은 어설픈 새댁이 이자 온지 오늘로 3일 이다. 당직을 마치고 집에돌아온 나는 따분하고 지루한 오 후를 신디사이져(이하신디)로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다. 아직은 서툰 솜씨지 만 지난 2개월간 열심히 배운 덕택에 템포가 조금느린 슬로우 록 풍의 분위 기있는 곡은 몇곡 칠줄알게 돼었다. 나훈아의 해변의 여인이 끝나고 아도니스의 정을 중간정도 칠때쯤 똑똑 하는 노크소리에 나는 건반에서 손을떼고 현관앞으로 나가 누구세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문밖에는 왠 나선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어 몇일전 이층으로 이사온 새댁인데요한다. 난 얼른 문을 열자 새댁은 한손에 떡과 과일이 담긴 쟁반을 바쳐들고 진작인사를 드렸어야 옳은줄 알지 만 짐 정리하고 하느라 인사가 늦었다며 다소 숙스러운 표정으로 쟁반을 건 냈다. 난 고맙습니다 하며 쟁반을 받은후 아내가 없어 들어오라는 말도 못하 겠습니다, 하자 그녀는 아니요 하며 화들짝 놀란다. 놀라는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쟁반의 떡과 과일을 우리집 쟁 반에 옮겨 담고 쟁반을 도려주며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하자. 그녀는 아니요 하며 앞으로 많은 신세를 질건데요 뭘 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쟁반을 받은 그녀는 문을 나서던 발길을 돌려 저~어 한가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하며 내 대답을 기다린다. 난 얼른 녜하고 대답했다. "저 아까 들으니까 신디 소리가 들리던데 혹시 주인 아저씨가 하신거에요?" "아 예&nnbsp;그냥 심심풀이로 조금 배웠는데 아직은 서툴러 남들 앞에서는 부끄러 워서 못하고 그냥 집에서 조그마한 소리로 시간이나 때우는 정도죠" "아뇨 아까 들으니까 굉장히 잘하시던데요. 사실 저도 그방면에 조금의 관심 이 있거든요. 저도 여건만 허락되면 지금이라도 당장 배우고 싶답니다.하지 만 아직은 경제적으로 다소 어려워..."하고는 말끝을 흐린다. 난 아 그러세요 하면서 그럼 기본기는 있겠네요 하자 그녀는 아주 조금요한 다. 난 그럼 어느정도인지 아주머니 실력을 한번 볼까요 하면서 거실에 들어 오라고 하자 그녀는 다소 머뭇거리다가는 내가 재차 독촉하자 마지못해 들어 오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마지못해 들어온 그녀는 내 신디앞에 앉았다. 그 녀는 내 신디를 보더니 단번에 아저씨 그냥 집에서 심심풀이로 하는 연주를 이런 좋은기계로 합니까 한다. 사실 내 기계는 아마추어가 사용하기에는 조금은 고급스런 롤렌드 E70 시지 즈이다. 그녀는 처음 말과는 달리 자리에 앉자 아주 능숙한 솜씨로 기계의 소리와 리듬을 선택하더니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그런 음악을 연주하기 시 작했다. 그녀의 연주 솜씨는 내가 보기에 거의 프로급이었다. 난 그녀의 연 주 솜씨에 완전히 넋이 나가 아무것도 생각할수도 없이 멍하니 쳐다보다가 그녀의 연주가 끝난줄도 모르고 멍하니 서있었다. "서투른 솜씨를 보여드려 죄송합니다"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 난 그제서야 정 신을가다듬고 뿅간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정말 놀랐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돼면 저도 좀 가르쳐 주세요.""많지는 않지만 개인지도비는 드리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학원까지 갈려니까 멀기도 하고 시간도 맞지 않고 해서 이번달 부터는 학원등록도 않했는데" "어렵겠지만 절 개인지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자 그녀는 얼른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닙니다 아직은 다른사람을 가르킬만한 실력도 않되고.. 또 주인 아주머니도...."하면서 말꼬리를 흐린다. 난 "아 그런 걱정은 하지않아도 됩 니다. 집사람은 아침 일찍 가게에 나가서 저녘에나 되어야 돌아오기 때문에 내가 낮에 시간이 날때만 잠시 가르켜 주시면 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고 나중에 대답해 주시면 됩니다. 그녀가 아무런 대답이 없길래 그럼 승락하실걸로 알겠습니다. 하고 내 명함 을 한장 건넸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손을 내밀어 내명함을 받아서는 윗주머니에 넣고는 그럼하고 인사를 한뒤 우리집 을 나섰다. 그리고 한 이틀 지났을까? 점심시간이 가까워올 무렵 사무실에서 컴퓨터 오락을 하고 있는데 책상위의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여보세요" "저 박승길씨 계십니까?" "녜 제가 박승길 입니다." "저 이층에 이사온..." "아 녜 그렇잖아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 일전에 제가 얘기한것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하자 곧 그녀가 녜 하고 대답을 한다. 그녀는 조건이 있다고 했다. 난 조건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녀 는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다가 내가 재차 재촉을 하자 그럼 지금 시간이 있 는냐고 물어온다. 난 항상 시간이 자유롭다고 얘기하자 그럼 30분후 시내에 있는 르네상스호텔 커피痔막?나오라고 했다. 난 약속을 하고 대충 책상을 정리한뒤 그녀를 만나기 위하여 가볍게 향수까지 뿌리고는 약속장소에 나갔 다. 한낮의 시간이라 그런지 시내의 교통도 그리 혼잡하지 않았고 해서 약속시간 보다 조금 이른시간에 장소에 도착할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뒤 커피熾?들어가 주위를 살폈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난 웨이터 가 안내하는 창가의 자리로 가서 앉은나는 담배를 하개피 꺼내어 물고는 불 을 당겼다. 담배를 길게 한모금 빨고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도심이라 그런지 보이는것이라곤 뿌연 하늘과 바쁘게 지나다니는 자동차들 밖에는 별로 볼것 도 없었다. 그때 호텔 입구로 들어서는 택시가 눈에 들어왔다. 난 유심히 택시를 바라보았다. 택시의 뒷문이 열리고 검은색 스타킹을 신은 여자의 다리가 나오더니 이윽고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그녀였 다. 그냥 집에서 보던 아니 평상복을 입은 모습을 보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그녀를 보자 갑자기 학창시절 처음 미팅을하던때처럼 가슴이 울렁거리고 긴 장까지 됐다. 이윽고 그녀가 커피?안으로 들어왔다. 난 가볍게 손을들어 그녀를 불렀다. 그녀가 가까이 왔을때 난 일어나 그녀를 맞았다. 그녀를 가 까이서 보니 까만 원피스에 왼쪽가슴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큐빅의 장식이 달 려있는 제법 화려한 원피스를 입었다. 화장을 안하고 있던 집에서의 모습과 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였다. 난 숨이 막힐것 같은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멍하니 처다보자 그녀가 다소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혔다. 난 웨이터가 뭘 시키시겠냐는 물음에 언뜻 정신 을 차리고 자리에 앉아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녀는 따사로운 봄볕에 갈 증을 느끼는지 오렌지 쥬스를 시켰다. 나도 같은걸로 시키고는 얼른 물었다. 원래 성격이 급한 승길은 아까의 조건을 물었다. 그녀는 묻는말에 대답은 않 하고 엉뚱한 질문을 해왔다. 오늘 오후의 시간은 어떠냐는 것이다. 황당하기 도 하고 얼떨떨하기도한 승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왜그러냐고 되물었다. 처음함께하는 자리인데 서먹서먹하기도 해서 얘기를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때 웨이터가 주문한 오렌지 쥬스를 들고 왔서는 정중하게 인사를한뒤 우리 에게 좋은 시간되십시요 하고는 돌아갔다. 승길은 서먹서먹한 이런 분위기도 싫고 해서 드시지요 하고 권했다. 그녀는 쥬스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가는게 여간 아릅답지가 않았다. 승길이 그녀가 쥬스를 마시는것을 빤히 쳐다보자 그녀는 부끄럽게 너무 쳐다보지 마세요 하며 눈을 살짝 흘겼다. 승길도 다소 멋적어하며 잔을 들어 쥬스를 마셨다. 잔을 탁자에 내려놓은 승길이 "아직 식사전이죠" 하며묻자 그녀는 아무런 말없이 그져 고개만 끄덕인다. 승길이 "그럼 어색한 분위기도 풀겸 제가 잘아는 조용한 식당이 있는데 거기 가서 식사나 하시죠" 하며 그녀의 동의를 구했다. 그러자 그녀는 "그래도 될 런지 너무 폐를 nbsp;끼치지는 않는지 모르겠군요." 한다. 승길은 자리에서 일어 나 그만 일어나시죠 하면서 그녀를 재촉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마친 승길 은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차를가져올테니까 호텔입구에서 기다리십시요하고 는 지하 2층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장에 도착한 승길은 "야 오늘 잘하면 한 건 하겠는데 하며 휫바람을 불면서 차를가지고 호텔 입구로 나왔다. 입구에 차를 대자 그녀가 와서는 뒷자석의 문을열고는 자리에 앉는다. 승길은 룸 밀 러오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곧장 차를 몰아 도심을 빠져 나갔다. 도심을 벋어날때 까지 두사람은 아무런 말없이 앉아있었다. 이윽고 승길이 먼저 말 문을 열었다. "부군은 집에 없습니까?" "이사하는날 보고는 아직 한번도 못뵙는것 같군요." "예 그이는 지방에 나가있어서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번씩 와요"한다 승길 은 "아직 이름도 모르고 해서 뭐라고 불러야 될지 하며서 말꼬리를 흐리자 그녀는 그럼 편하게 미스 강이라고 부르세요 한다. 승길은 그래요 그게 나도 편하겠군요 하며 미소를 지었다. 차가 도심을 벋어나 교외를 달리자 그녀 아 니 미스강이 정말 오랜만에 도심을 벋어나봐요. 처녀시절 꿈은 매주 토요일 이면 남편과 함께 여행을 하는것이 꿈이었는데 요즘은 하달에 잘해야 남편의 얼굴을 두세번 밖에 못보고사니 결혼이라는게 뭔지 괜히 결혼했다 싶기도 해 요> 하면서 승길의 눈치를 살핀다. 들판에 농부들이 부지런히 논밭을 일구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다. 두사람 이 탄차는 조요한 시골길을 달려 자그만한 냇가가 보이는 풍경화속의 그림같 이 조그만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차가 서자 주인 아낙인듯한 여인이 쪼르르 뛰어나와 반기며 박사장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하면서 호들갑을 떤다. 이층 의 자그만한 방으로 안내하는 주인 여자는 박사장님 사모님이가 보죠 정말 미인이시다 박사장님은 행복하겠수 하며 허스레를 떤다. 미스강은 사모님이라는 말레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한다. 방으로 안내된 두 사람은 꿩 샤브샤브를 주문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승길이 미스강에게 술 한 잔 하겠냐고 묻자 미스강은 한잔만 하자고 한다. 승길이 인터폰으로 맥주 3병과 파전을 주문한뒤 미스강에게 담배를 태워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녀는 I챦다고 했다. 승길이 담배를 꺼내물고 불를 ?자 미스강이 얼른 성냥불을 그어 불을 붙혀주었다. 얼마간의 지루한 시간이 지나자 똑똑 하는 노크소리와 주인 여자가 맥주와 파전을 들고 들어왔다. 꿩요리는 시간이 조금걸리니까 두분 한잔하면서 이야 기나 나누세요 하고는 문을 닫고 나갔다. 승길이 맥주를 따서 미스강의 장에 다 채워주고 승길자신의 잔에다 따루려고 하자 미스강이 얼른 빼앗아서는 승 길의 잔에다 따라주었다. 두사람은 술잔을 가볍게 부딧친후 한숨에 잔을 비 웠다. 술이 두세잔 들어가자 승길은 도저히 궁금해서 못참아 아까의 조건을 물었다. 그녀는 다시 술을 한모금 마신뒤 다른 조건은 없고요 제가 승길씨 집에 살동안 집세 안올리고 나중에 저도 승길씨것과 같은 신디 한대만 사주 세요. 연거푸 마신 술기운인지 아니면 부끄러워서인지 그녀는 이말을 마친뒤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승길이 다른 조건은 없냐고 묻자 그녀는 다른 조건 은 없다고 했다. 승길이 남아있는 술을 비우자 그녀는 다시 맥주병을 잡고 술을 따르려고 했다. 승길이 술잔을 놓고 얼른 그녀의 손을 덮석 잡았다. 순 간 그녀는 화들짝 놀라는 시늉을하며 손을 뺄려고 했다. 그러나 그리 싫어하 는 표정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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