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열차가,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
요란한 소리에 이어 안내 방송에 이어지자 한 걸음 물러서던 윤주가 천천히 시선을 열차 안으로 옮기며 남자를 찾다 낯익은 얼굴이 들어오자 열리는 문으로 황급히 들어갔다.
- ...... -
비가 와서인지 다른 날 보다 복잡한 지하철 내부에서 언제나처럼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윤주는 어제의 섹스가 떠오르자 살짝 얼굴을 붉히고는 자신의 곁으로 바짝 다가온 남자에게 아주 희미한 미소를 머금었다 지워버렸다.
- 어제 시말서 썼어요? -
레인코트를 걸쳐 입은 남자의 물음에 윤주가 고개를 저었고 그것을 끝으로 더 이상의 대화는 하지 않은 두 사람은 몸을 좀 더 밀착했고 윤주가 손을 들어 남자의 넥타이를 살짝 돌렸다. 그렇게 윤주가 자신의 넥타이를 고쳐주는 것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남자가 주위를 살피는 듯하자 자신도 주위를 살피다 슬쩍 손을 남자의 바지로 가져가 앞쪽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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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분주함 때문인지 더욱 복잡했던 실내로 인해 다른 날 보다 움직이기가 수월했던 주희는 자신이 들고 있던 우산을 남자에게 넘겨줬고 한 손으로 코트 자락을 잡아 자신의 한쪽을 가리던 윤주가 과감하게 바지 지퍼를 내리는가 싶더니 그 안으로 손을 들이 밀고 있었다.
- ...... -
윤주의 손이 안으로 들어서던 순간 놀랍게도 남자가 팬티를 입지 않고 있자 윤주가 놀란 표정으로 남자를 응시했고 나자가 미소를 지으며 미리 준비를 했다는 표정을 짓자 이내 미소를 머금었던 윤주가 다시 한 번 주위를 바라보며 남자의 자지를 가만히 쥐었고 서서히 커지는 자지를 몇 번 훑더니 갑자기 남자의 자지를 바지에서 빼내려는 몸짓을 했고 그런 윤주의 몸짓에 놀란 남자가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피다 결국 자신의 잦지가 바지 밖으로 나오자 당황한 얼굴로 윤주를 바라보았다.
윤주는 남자에게 미소를 지어보이고 옆을 한 번 돌아보다 피곤하다는 듯 남자의 가슴에 이마를 기대며 마치 아침 출근길에 아내가 남편에게 기대어 밀린 잠을 청하는 듯 한 모습을 만들었다. 가슴에 머리를 기댄 윤주의 시선이 밑으로 향하자 바지 밖으로 나온 남자의 자지가 눈에 들어왔고 레인코트를 좀 더 당겨 주위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만든 윤주가 다시 손을 뻗어 남자의 자지를 잡고는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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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잠시 후 반대쪽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좀 더 밀려들자 코트를 당겨 앞쪽을 가린 윤주가 다시 한 번 남자를 바라보았고 벌건 얼굴빛으로 윤주를 바라보던 남자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 남자의 미소를 보던 윤주가 닫아버린 레인코트 사이로 손을 밀어 넣고 다시 자지를 잡아서는 앞뒤로 훑어가자 남자의 얼굴에 들뜬 표정이 지어지기 시작했고 잠시 후 남자의 미간이 살짝 일그러지는 순간 손으로 부드럽게 귀두를 쓰다듬은 윤주가 조심스레 남자의 자지를 바지 안으로 넣고는 지퍼를 올려 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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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스릴 있는 시간이 지나자 남자를 바라보던 윤주는 남자가 우산을 넘겨주자 우산을 받아 들었고 자신의 코트에 손을 밀어 넣은 남자가 밑을 보라는 듯 한 눈짓을 주자 시선을 밑으로 향했고 그 순간 남자의 코트 안쪽 주머니가 터져 남자의 손이 밖으로 나오자 윤주가 남자를 바라보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남자가 코트를 자신의 허리를 가져오자 윤주는 우산을 든 손으로 남자의 코트 자락을 잡았고 그 순간 주머니를 나온 손이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리자 주도면밀한 남자의 행동에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던 윤주가 주위를 살폈고 지퍼를 내린 남자의 손이 팬티자락을 끌어 내리며 손을 집어넣자 눈꺼풀이 살짝 흔들렸다.
보지 털을 쓰다듬던 남자가 손을 좀 더 밑으로 내리자 살짝 다리를 벌려주던 윤주의 눈꺼풀이 심하게 떨렸다. 다른 날과 달리 남자의 손가락이 보지 속으로 그대로 들어왔고 그 안을 휘젓자 하마터면 신을 내지를 뻔했지만 애써 신음을 참으며 대신 주위를 다시 살폈다.
또다시 시작된 두 사람의 짜릿하고 은밀한 행동은 급작스런 섹스가 이루어진 후 더욱 과감해지고 있었고 남자의 손가락이 보지 속을 마구 휘젓던 순간 윤주는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코트자락을 쥔 손에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윤주를 내려 보며 여전히 조심스레 주위의 시선을 살피던 민준은 지금 당장이라도 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상관없이 윤주를 지하철 바닥에 눕히고 자신의 손가락으로 한껏 젖어있는 윤주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넣고 뜨거운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 -
남자의 손이 조심스레 보지에서 벗어나며 팬티를 빠져 나가자 윤주는 혀를 내밀어 말라버린 입술에 침을 발랐고 손을 빼낸 남자가 바지 지퍼를 올려주자 남자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
- 어디 살아요? -
이미 자신보다 먼저 지하철을 타는 남자는 자신의 사는 곳을 대충 알고 있을 테고 문득 남자는 어디서 지하철을 타는지 궁금했던 윤주가 남자만이 들릴만한 소리로 물었다.
- 윤주씨보다 네 정거장 먼저 탑니다 -
네 정거장이나 먼저 타면서 항상 자신이 타는 시간을 맞추는 남자가 용하다는 생각을 하며 윤주가 다시 입을 열었다.
- 한 민준 맞죠? -
- 네, 그 쪽은 박 윤주 맞죠? -
- ........ -
남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윤주가 자신을 바라보는 나자의 시선을 가만히 응시했다. 남자의 시선은 당장이라도 어제처럼 자신을 안고 색스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담겨 있었고 윤주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 저기, 윤주씨.. -
- 네 -
- 혹시 내일도 비가 오면 우리 조금만 일찍 만나면 안 될까요? -
- 왜요? -
- 그냥.... -
말끝을 흐리는 남자를 보며 윤주는 대략 남자가 일찍 만나자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 얼마나? -
- 삼십 분 정도.. -
- 일찍 만나서 뭐하게요? -
- 그냥... -
남자가 말끝을 흘리자 윤주가 더 이상 묻지 않았고 윤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넉 달이라는 시간동안 아침 출근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비밀스러운 행위를 벌이다 어제는 섹스까지 나눈 민준과 자신을 돌아 볼 때 민준을 일찍 만나고 민준이 자신을 데리고 무엇을 하든 상관이 없었고 지금 기분이라면 어제처럼 민준이 자신을 데리고 어제 그 화장실로 들어가 섹스를 다시 벌인다면 말리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 7시 30분, 대신 내가 타거나 민준씨가 타는 곳 말고 민준씨가 타는 곳 두 정거장 전에 만나요. 됐죠? -
- ....... -